스케이트 보드화의 시초, "반스"
반스는 1966년 미국 동부의 스니커즈 사업가인 폴 반 도렌이 설립한 브랜드로, 60년대 말과 70년대 사이 혼란한 사회 분위기 속 스케이트보더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지며 글로벌 브랜드로써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반스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스케이트보더들의 생활 양식을 존중했으며, 그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제품에 즉각 반영했습니다.
특히 반스가 개발한 껌 고무의 와플 모형 아웃솔(Waffle outsole)은 반스만의 특화된 기술로 표면접착력이 높아 초기 스케이트보더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전문 스케이트 보드화의 시초가 되기도 했죠.
스케이트보드를 중심으로 한 도그타운(Dogtown)의 성공을 통해 반스는 짧은 기간 안에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수많은 문화와 스포츠 활동으로 지금까지 그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Fake 제보 사례
올해로 57주년을 맞은 반스는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알리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만 1천만 켤레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뿐 아니라, 콜라보레이션의 강자로 각 영역의 문화와 스타일을 신발에 담아내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스의 풍부한 브랜드 자산과 역사를 무시한 채, 고민 없이 양산한 디자인 카피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통처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위 상품은 국내 대형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스 체커보드 슬립-온의 카피 사례입니다.
'반스' 하면 떠오르는 체커보드 무늬를 그대로 흉내 낸 상품인데요. 반스의 시그니처 디자인 중 하나인 와플 아웃솔을 그대로 적용한 모습을 보였으며, 힐 탭 로고 부분은 빨간색 고무만 덧대어져 있을 뿐 아무 로고도 그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조악하게 흉내 낸 가짜 체커보드 슬립온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데요. 이는 브랜드는 물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도 금전적, 정신적 손해를 입히는 행위입니다.
로고와 디자인에는 57년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로고는 흉내 내도 그 안에 담긴 문화와 역사는 흉내 낼 수 없습니다. 반스는 지난 2021년 디자인 카피 상품을 유통한 미국의 대표 유통 체인 '월마트'를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고소했습니다.
월마트가 PB(자체 제작) 브랜드를 통해 20종이 넘는 반스 모조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이었죠. 그중에는 체커보드 슬립-온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연방 법원은 소송 제기 5개월 만에 월마트가 취급한 신발 28종을 판매 금지하며 반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판매 금지 처분 판결문에서 데이비드 카터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월마트 신발은 반스 신발과 현저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며 “월마트는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별하기 어려운 디자인 카피 상품, 각별한 주의와 더불어 정식 유통판매처를 이용하세요! 상품의 제작-유통-판매 전 과정에서 카피 상품의 유통이 근절되는 순간까지, 페이크네버 캠페인은 지속적으로 디자인 카피 상품 근절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