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의 대명사 꾸레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다

감각적인 로고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최근 많은 국내외 셀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 꾸레쥬(Courrèges). 꾸레쥬는 프랑스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꾸레쥬 (André Courrèges)’가 1961년에 론칭한 브랜드입니다.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여성복 디자인이 폐션계를 주도하던 1960년대 무렵, 앙드레 꾸레쥬는 신체를 해방시키는 모던하고 간결한 스타일의 옷을 출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여성의 활동성을 높이는 미니스커트를 최초로 선보임으로써 ‘미니스커트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고, 당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상에 맞춰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를 활용한 스페이스 룩을 선보이며 미래주의 패션의 선두주자로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이 외에도 기하학적인 패턴과 과감한 색채를 제품에 접목시켰는가 하면,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한 지속 가능한 패션과 더불어 보디슈트와 같은 스포티한 미니멀리즘 아이템들을 출시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정립해 나갔습니다.

이렇게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던 꾸레쥬는 향수, 가방, 신발, 그리고 맨즈웨어로까지 분야를 넓히며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패션 업계 흐름이 변화함에 따라 존재감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020년 9월, 새로운 아트 디텍터 ‘니콜라 디 펠리체 (Nicolas Di Felice)’를 영입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죠. 그는 지속 가능한 패션과 같이, 꾸레쥬가 이전부터 고수해 온 전통을 완벽하게 계승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으로 브랜드를 재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총괄 하에 꾸레쥬는 현재 젊고 트렌디한 세대들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는 미니멀리즘 브랜드로 다시금 자리매김했습니다.

Fake 제보 사례

꾸레쥬는 기하학적인 로고로도 유명한데요. 이는 앙드레 꾸레쥬가 자신과 자신의 아내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낸 로고로, 꾸레쥬의 제품들을 살펴보면 이 로고가 활용된 디자인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중에서도 꾸레쥬 범피 콘트라스트 리에디션 티셔츠는 목 아랫부분에 꾸레쥬의 시그니처 로고가 들어간 반팔 티셔츠입니다. 반입체적인 모양으로 정교하게 수놓아진 로고 디자인이 미니멀한 룩에 포인트를 더하고, 목과 팔 부분 배색이 깔끔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주는데요. 해당 제품은 국내 유명 아이돌 가수가 입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위 사진은 국내 A 오픈마켓에서 ‘제니꾸 레쥬 배색…’으로 판매 중인 클래식 로고 티의 디자인 카피 상품입니다. 카피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페이지에 꾸레쥬 브랜드명을 노출시키고 있었으며, 정품의 로고와 배색 디자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니, 반입체적이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정품 로고와 달리 가품의 로고는 단면이 평평하고 조악하게 커팅 되어 있었습니다. 목 부분 내부 택과 인케어 라벨 또한 정품의 것을 흉내 냈으나 폰트, 사이즈 표기, 문장 구성 부분에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 가능했습니다.

꾸레쥬, 디자인 카피를 막고자 탄생한 로고마저도 카피 당하는 아이러니한 현실-

미니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63년간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고수해 오고 있는 꾸레쥬. 이러한 꾸레쥬만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카피하는 행위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는데요. 일례로, 앞서 살펴 본 상품 속 꾸레쥬의 시그니처 로고는 앙드레 꾸레쥬가 자신의 디자인이 불법적으로 카피되어 판매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디자인을 흉내내기 어렵게 하기 위해서 고안해 낸 것이었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불법 복제 근절의 의미가 담긴 로고마저도 끊임없이 복제되고 있습니다. 제품에 담긴 뜻을 배제한 채 외형만 비슷하게 흉내 낸 디자인 카피 상품의 제작 및 유통은 63년에 걸쳐서 이어져 온 꾸레쥬의 오랜 디자인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구별하기 어려운 디자인 카피 상품, 각별한 주의와 더불어 정식 유통판매처를 이용하세요! 상품의 제작-유통-판매 전 과정에서 카피 상품의 유통이 근절되는 순간까지, 페이크네버 캠페인은 지속적으로 디자인 카피 상품 근절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해주세요.